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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테코 수료 이후 새로운 프로젝트 준비까지 회고

실패 그리고 반성

우아한테크코스가 끝난 뒤 본 면접들에서 모두 떨어졌다.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여러가지 아쉬움이 있었다. 먼저 빠르고 정확하게 학습하는 습관을 만들지 못했다. 우아한테크코스를 하면서 주위 사람들이 공부하는 내용을 따라가기 급급했다. 원하는 지식이 무엇인지 차분히 고민하고, 집중해서 빠르고 정확하게 학습해야 하지 않았나 싶다. 시간 관리도 부족했다. 우아한테크코스에서 팀 프로젝트를 할 때 내 일정을 팀에서 주어지는 업무에 맞춰서 수동적으로 그리고 아무 시간 관리 전략 없이 막무가내로 시간을 보냈다.

시간 관리하기

떨어지고 나서 먼저 나만의 시간 관리 시스템을 만들었다. 우아한테크코스 특강 중 칸반으로 자신의 일정을 관리하는 현업자 분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 특강을 들을 당시 잠깐 해볼까 했지만 공부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포기했었다. 새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는 지금이 이런 시간 관리 방법을 고민하기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시간 관리는 노션의 칸반 보드로 구현했다. 대략 백로그-이번주 할 일-오늘 할 일-하고 있는 일-대기 중인 일-다한 일 이렇게 나눴다. 처음에는 매우 간단하게 시작했는데 시간 관리를 해보면서 내 목표와 맞게 추가하다 보니 단계가 늘었다.

칸반을 하면서 좋았던 점은 칸반에 할 일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계획이 들어가고 그 계획이 시각화되어서 체감이 잘된다. 그리고 하나하나 일을 완료로 옮길 때마다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단계 별로 계획하기

나는 6개월 이후 취업을 목표로 칸반으로 시간 관리를 한다. 그렇기에 정해진 기간 안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남은 시간을 쪼개서 각 목표를 두고 학습해야 했다. 일단 6개월은 각 6개의 달로 나눌 수 있고, 하나의 달은 여러 주로 나눌 수 있다. 나는 먼저 내가 가고 싶은 기업의 2~3년차 경력직의 필요요건을 찾아서 대략 각 달마다 나눠서 할당했다. 물론 나에게 벅찰 수 있지만,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조정하면 된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각 달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그 목표를 구체적인 여러 행동으로 나눠서 매 주마다 할당했다. 그래서 이번 주에 할당된 일은 칸반에서 이번주 할 일에서 시각화 된다. 마지막으로 한 주의 할일은 하루씩 나눠져서 실행된다. 이 내용은 칸반에서 오늘 할 일에서 시각화된다.

새로운 프로젝트

나는 면접 탈락 이후 갈 곳이 있다. 썩 달갑지는 않지만 아직 학교를 한 학기를 다녀야 한다. 그래서 학교에서 어떤 수업을 들어야 하나 고민했다. CS 과목을 들을까? 사실 우아한테크코스 이전엔 네트워크와 데이터베이스 수업을 들었다. 학점도 각각 A+를 받았다. 그러나 이 경험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차라리 혼자 공부하거나 스터디를 하는 게 더 유익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 비대면 꿀강의를 찾아서 신청할까? 일단 꿀강의 수강 신청에 실패하면 리스크가 크다. 그리고 꿀강의라고 해서 레포트나 퀴즈같은 성가신 일을 피할 순 없다.
마지막으로 남은 선택지는 프로젝트. 우리 학교는 참빛 설계학기라는 제도를 운영한다. 이 제도는 학생들이 주제를 자유롭게 정해서 지도 교수를 섭외해서 한 학기동안 진행하는 제도이다. 학점도 유연하게 받을 수 있고 지원금이 100만원(!)이나 된다! 프로젝트를 하기로 했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

프로젝트 주제는 학교 기자재 대여 웹 서비스 만들기이다. 대여 내역을 수기로 써서 관리하고 이 내용을 네이버 카페에 관리자들이 다시 전산화하는 불편한 방식을 개선하고자 한다.
애자일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하려 할 때 어려운 점이 드러났다. 먼저 2주를 스프린트 기간이라고 하면, 그 주간안에 의미있는 소프트웨어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 우리팀은 기획 1명 프론트 2, 백엔드 1로 구성됐다. 한 스프린트 안에서 기능 계획, UX 레이아웃, API 설계 등 각자 작업을 하기전에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작업이 있다. 그래서 그 작업이 되기 전까지는 개발이 되지 못한다. 이 경우 실질적인 개발 기간이 줄어드는데 이런 상황이 괜찮은 건지 고민된다.
그리고 기능을 계획하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있었다. 에픽을 선정하는 과정이 어려웠다. 스토리는 직관적이라 가능했는데, 이를 에픽으로 어떤 기준으로 묶어야 하는지가 어려웠다. 그래서 일단 첫 스프린트는 스토리의 동사에서 에픽을 추출해서 묶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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